번개가 번쩍번쩍하며 세상이 쪼개지 듯 우르르 쾅쾅 천둥이 치면, 바들바들 떨면서 극도의 긴장감에 빠지는 강아지들이 있다. 천둥번개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개들은 번개 치는 소리가 들리면 화장실 변기 뒤에 숨거나 너무 두려운 나머지 구토나 설사, 배뇨 실수를 하기도 한다. 강아지 천둥번개 무서워할 때 대처 방법을 알아보자.
<순서>
1. 강아지 천둥번개 무서워하는 이유
2. 천둥번개 공포증 대처 방법 8가지
3. 마무리
강아지 천둥번개 무서워하는 이유
강아지 천둥 번개 불안 증상의 원인과 관련된 추측이 많지만 천둥 때문인지 번개 때문인지 창문을 치는 요란한 빗소리 때문인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오감이 발달한 개들이 일상에서 흔하게 접하지 못했던 빛과 소리에서 큰 두려움과 스트레스를 느낄 것이라는 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일이다.
천둥번개가 개의 털에 미세한 정전기를 흐르게 한다는 추측도 있다. 그래서 그 느낌을 무서워한다는 것이다. 동물의 행동을 연구하는 Nicholas Dodman교수는 천둥소리와 유사한 소리에 별다른 두려움을 느끼지 않던 개들이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것이 그 이유일 것이라고 하며, 화장실 변기 뒤에 숨는 것도 변기가 전기가 흐르지 않는 소재로 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욕실은 집안에서 가장 튼튼하고 안전한 곳이라 유사시에 개들이 본능적으로 변기 주변에 숨는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강아지가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이유를 정확하게 알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어찌 되었든 개들에게 상당한 두려움과 스트레스의 대상인 것이 틀림없는 일이니만큼, 반려견이 천둥번개 공포증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강아지 천둥번개 불안 증상 대처 방법
1. 두려움의 대상 차단하기
강아지가 두려워하는 것은 번쩍거리는 번개의 빛과 하늘이 쪼개지는듯한 천둥소리일 것이다. 개가 공포심을 갖고 떨기 시작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이 바로 빛과 소리, 이 두 가지를 차단해주는 일이다.
이것들을 차단하는 것은 커튼이나 블라인드를 쳐서 빛을 가리고 TV 소리 볼륨을 올려서 천둥소리가 묻히도록 해 주면 된다. 중문이 있다면 그것도 모두 닫자. 간단한 일이지만 실제로 해 보면 하고 안하고의 반응 차이가 크다.
2. 안정감 느끼게 해 주기
천둥소리에 강아지가 두려움을 느끼게 되면 자신이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곳으로 향 할 것이다. 견주에게 올 수도 있고, 자신의 집이나 방석으로 갈 수도 있다. 또는 극도의 공포심에 구석진 곳이나 변기 뒤로 숨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반려견이 택한 장소에서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이다. 억지로 끌어내려하지 말고 그저 그곳에서 곁에 같이 있어 주자. 괜찮다고 말해 주고 부드럽게 쓰다듬으면서 진정을 시켜 주면 도움이 된다.
또한 강아지가 천둥번개를 무서워할 때 따뜻한 담요를 덮어 주는 것은 공포감에 사로잡힌 개에게 안정감을 준다. 필자도 천둥번개 공포증이 있는 반려견을 키워 본 적이 있었는데, 담요로 감싸서 안아주면 떠는 것이 점점 잦아들었던 기억이 있다. 참고로 병원 가는 것을 무서워하는 경우에도 담요로 안고 들어가면 훨씬 두려움이 덜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3. 평소 좋아하는 놀이 활용하기
강아지 천둥번개 공포증의 또 다른 해결법으로 놀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평소에 좋아하는 활동을 하게 하면서 자극을 잊게 만드는 것이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갖고 같이 놀아주거나 집중할 수 있는 노즈 워크 활동을 시키면 되는데, A4용지나 종이컵에 간식을 넣고 구겨서 던져 주거나 집안에 숨기면 된다. 그러면 그것에 집중하느라 천둥번개 소리에 대한 두려움이 조금은 무뎌질 것이다.
4. 안정감을 느끼는 소리 들려주기
검색을 통해 개에게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소리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사람과는 또 다른 주파수에 반응하는 개들에게 맞춤으로 만들어진 소리들인데,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강아지를 진정시켜야 할 때는 물론, 분리불안증 있는 반려견을 혼자 집에 두고 외출할 때 틀어주면 효과가 제법 좋다.
5. 천둥소리에 익숙해지게 하기
위의 네 가지 방법은 천둥번개 칠 때 두려움을 덜 느끼게 도와주는 것인데, 가장 좋은 것은 아예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혼자 집에 있을 때 이런 상황이 와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 있게 말이다.
물론 위의 방법들과 함께 천둥번개 치는 상황을 계속 경험하다 보면 이게 별게 아니라는 걸 알고 스스로 적응하는 경우도 있지만, 조금 더 빨리 이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기 위해서는 교육이라는 게 필요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천둥 치는 소리를 다운로드하여서 작은 소리부터 수시로 들려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냥 들려만 주는 것이 아니라 이때에는 평소 좋아하는 놀이를 하거나 맛있는 간식을 먹게 해줘야 한다. 익숙해지면 조금 소리의 볼륨을 키워서 돌려주고, 그렇게 점점 단계적으로 적응해 가도록 하는 것이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두려워하는 소리를 자주 접하게 하여 그것에 둔감해지게 하고, 그 소리를 접하면서 기분 좋은 행동을 하게 하여 두려운 상대를 기분 좋은 기억으로 바꿔 주는 방법인 것이다.
이는 초인종 소리가 들릴 때마다 짖는 경우에도 유용하다. 이때에는 초인종 소리를 다운로드하여 자주 들려주면서 동일한 방법으로 훈련하면 된다. 잘 따라와 주었을 때는 반드시 무한 칭찬과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6. 에센셜 오일 활용하기
강아지 천둥번개 공포증 해결 방법으로 심신 안정에 좋은 아로마 오일을 활용하는 방법도 좋다. 라벤더 에센셜 오일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긴장을 이완시키며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불안감을 느끼는 강아지의 옷이나 침구류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7. 실외견은 실내로 들어오게 하기
실외에 사는 강아지가 이런 증상을 보이다면 밖에 그대로 두지 말고 실내로 들어오게 하는 것이 방법이다. 천둥번개 공포증이 있는 개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상상 이상이기 때문에 그것을 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한다.
실내에 들어와서도 극심한 공포로 안절부절못한다면 앞의 방법들을 이용해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게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조치가 필요하다.
8. 약물 치료하기
강아지의 공포증 정도가 심하여 위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호전이 되지 않는다면, 수의사와 상담 후 정확한 진단 하에 불안감을 이기는데 도움이 되는 약물을 이용할 수 있다.
마무리
강아지 천둥번개 무서워하는 이유와 대처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어떨 때는 참 용맹한 것 같다가도, 한없이 약해 보이는 때가 있다. 천둥번개를 무서워할 때도 그러한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 친구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훨씬 클 것이다.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는 것은 개들에게도 똑같다. 비가 오고 천둥이 칠 때마다 스트레스를 고스란히 받게 내버려 두지 말고 어떻게든 공포의 정도를 줄여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게 바로 반려견을 사랑하는 방법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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