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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 동물 정보

강아지가 호감을 표현하는 행동 12가지

by misoso 2021. 10. 11.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과는 다른 행동을 할 때가 많지만, 강아지들에겐 그런 복잡한 계산이 없습니다. 호감이 가는 존재에게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마음을 표현하지요. 

 

개들이 호감을 표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기분 좋은 감정을 품고 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단박에 알아볼 수 있는 행동들이 거의 대부분이죠. 오늘은 반려견이 좋아하는 사람에게 보이는 행동에 대해 이야기해 볼게요. 

 

귀여운 옷을 입고 있는 요크셔테리어 두마리가 유모차 안에 있는 모습
강아지가 호감을 표현하는 방법 12가지

 

웃는 얼굴로 꼬리를 흔든다.

반려견들은 반가움을 꼬리로 표현합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고, 그걸로도 부족할 때에는  허리까지 좌우로 실룩실룩 크게 흔들지요. 

 

 

어떨 땐 꼬리를 상모 돌리듯이 뱅글뱅글 돌리면서 주체할 수 없는 반가움을 온몸으로 표현하는데요. 이렇게 반려견들의 꼬리는 그들의 감정을 살짝 엿볼 수 있는 '힌트'같은 것입니다.

 

그런데 조심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강아지들이 꼬리를 흔드는 게 다 호감이 있어서가 아니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꼬리를 꼿꼿하게 1자로 세우고 좌우로 짧고 빠르게 흔들 땐 상대를 경계하고 있는 것이니 섣부르게 다가가지 마셔야 합니다. 반려견들에게도 친해질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잊지 마세요.

 

나와 눈을 맞춘다. 

뭔가를 바삐 하다가 문득 기분이 이상해서 돌아보면 강아지가 나를 바라보고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 눈빛에 애정이 가득 담겨있는 것이 느껴져서 마음이 먹먹할 때도 있지요.

 

반려견들이 눈을 계속 쳐다보고 맞추려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호감이 많다는 뜻이고 마음을 나누길 원한다는 뜻입니다.

 

갈색 개 한마리가 긴머리 여자와 눈을 맞추고 있는 모습

 

나를 보고 댕댕이 앞에 나도 엎드려 한참을 같이 쳐다본 적이 있는데요. 그 따스하고 몽글거리는 감정은 겪어보지 않으면 정말로 모를, 너무나 기분 좋은 감정입니다. 

 

얼굴과 손을 핥는다.

강아지들이 핥는 행동을 많이 하지만, 사실 사람을 핥을 때에는 절대적으로 호감이 있는 사람에게만 그런 행동을 보입니다. 친밀감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아침에 일어나서 가족의 얼굴을 핥아대거나, 퇴근하고 돌아오는 사람 품으로 점프를 해서 얼굴에 뽀뽀세례를 퍼붓는 행동은 무한대인 사랑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요. 

 

때론 핥는 행동으로 말을 건네 올 때도 있습니다. 애교가 1도 없는 저희 집 댕댕이는 맛있을 것을 주거나 간지러운 곳을 긁어주면 '고마워'라고 하듯이 슬쩍 핥으면서 지나가곤 합니다.

 

같은 공간에 있으려고 한다. 

가는 곳마다 따라다닌다면 그것도 그 사람이 너무 좋아서 하는 행동입니다. 같은 집안에 있는데도 꼭 같은 공간에 있으려고 하지요. 

 

저희 집 반려견은 몸집이 작아서 저를 계속 따라다니다가 제 발에 치일까 걱정도 되는데, 저절로 운동도 되니 그냥 제가 좀 더 조심하면서 따라다니게 하고 있습니다.

 

제 행동 하나하나를 살피며 기분을 맞춰주려고 하는 것이 참 귀엽고 고맙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호감이 있는 누군가와 같은 공간에서 무언가를 같이 하고 싶어 하는 것처럼 댕댕이들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내 몸과 밀착해서 앉는다. 

 

흰색과 갈색 털을 가진 두 마리 강아지가 정면을 보고 웃고 있다

 

 

저를 좋아하는 이웃집 강아지는 제가 놀러 가면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와서 제 무릎에 앉습니다. 아주 자동이에요. 그리고 제가 돌아갈 때까지 제 옆에 딱 붙어 앉아서 제 몸 쪽으로 기대어 앉아있지요.

 

이렇게 댕댕이들은 호감이 있는 사람과의 스킨십을 좋아하고 그렇게 하면서 안정감을 느끼는 경향이 있어요. 저도 은근슬쩍 기대는 그 체온의 따듯함이 참 좋은데, 체온을 통해 그 친구가 느끼는 편안함이 제게도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 냄새를 찾는다.

후각이 발달한 친구들이라 그런 걸까요? 좋아하는 사람이 없을 때에는 그 사람의 냄새를 찾습니다. 샤워를 하는 동안 옷 위에 올라가서 냄새를 맡으며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집을 비웠을 경우, 이불 위에 올라가 냄새를 맡는 것 역시 그렇습니다. 

 

반려견은 호감이 가는 사람의 냄새를 좋아하고 그 냄새를 찾으며, 거기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뭐든지 같이 하려고 한다. 

같이 놀자고 장난감을 계속 가져오는 것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하는 행동입니다. 싫어하는 느낌이 드는 사람이라면 계속 같이 놀자고 먼저 조르지도 않겠지요.

 

또 잘 때 되면 자기 침대 놔두고 내 침대에서 같이 자겠다고 조르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이 버릇은 상황에 따라서 고쳐줘야 하겠지만 마음만을 본다면 같이 있는 게 좋아서 하는 행동이지요.

 

요가나 그림 등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스스로 터득한 똑똑한 반려견들이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습성에서 시작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나에게 배를 보여 준다. 

개는 자기보다 강한 존재를 만나면 배를 보이고 발라당 하는 습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집 강아지는 내 앞에서도 발라당을 자주 하는데 나를 무서워하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하는 분 계시나요.

 

 

답부터 말하자면 무서워서 하는 발라당과 좋아서 하는 발라당은 정말 다릅니다. 호감이 섞인 발라당은 그렇게 누운 상태로 꼬리를 흔들고, 그 사람 손을 핥는가 하면 자기 배를 만져달라고 사람 손을 박박 긁기도 합니다. 

 

아주 신이 나서 일어났다 발라당 하기를 반복하기도 하고요. 누가 봐도 좋아서 그러는구나~ 하고 눈치챌 수 있는 그런 행동이랍니다.

 

나에게 똥꼬를 보여 준다.

개들은 두 마리가 만나면 상대에게 허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필살의 노력을 합니다. 그것은 뒷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서 그러는 것인데, 뒷모습을 보이면 공격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러한 것들을 다 무시하고 자신의 똥꼬를 자꾸만 사람에게 보인다는 것은 상당한 신뢰와 호감이 기본적으로 깔려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나는 너를 믿어", "너는 우월해", "나는 네가 좋아"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지요. 호감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서열이 더 낮다는 것을 인정하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지 않는 일도 하려고 노력한다.

강아지를 그저 먹는 거나 좋아하는 단순한 존재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개들은 좋아하는 사람이 원하는 것은 자신이 싫어하는 것이라도 하려고 노력하기도 합니다.

 

양치질이나 목욕, 발톱 깎는 것을 싫어하는데도 반려인이 하자는 하면 꾹 참고 따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저는 너무나 많이 봐왔거든요. 이것은 기본적으로 좋아하는 감정, 호감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혼나면 슬퍼하고 속상해한다. 

이것은 호감을 표현하는 방법이라기보다는 호감이 있다는 증거라고 말하는 게 더 적당할 것 같습니다. 개들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혼이 나면 슬퍼하고 속상해합니다. 어떨 때는 식음을 전폐하기도 하는데요.

 

이런 섬세한 감정을 갖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혼난 후에 맛있는 걸 줘도 안 먹고 침울해 있다가 그 마음을 풀어주면 신이 나서 밥도 먹고 활기차지는 모습을 저는 수도 없이 목격했습니다.

 

지켜주려고 한다.

 

 

위험에 처한 가족을 구하고 대신 죽은 반려견 이야기를 접해보셨을 겁니다. 개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을 겁니다.. 그것이 그들의 사랑의 방식인 것입니다. 

 

저희 집 반려견이 저를 지키려고 큰 개에게 덤벼든 적이 있었는데, 그러한 상황이 되면 자신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는 것 같았어요. 그들은 어쩌면 사람보다 열정적이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하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강아지가 호감을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는데요. 재미있게 읽으셨나요? 우리 반려견들의 일편단심인 사랑법은 재미있기도 하면서 마음이 찡하기도 합니다. 저도 일방적인 사랑을 받지 않고, 받은 그 이상 나눠주고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습니다. 댕댕이들은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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