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 같은 우리 집 반려견과 과일을 먹을 때마다 사이좋게 나눠먹고 계시지는 않나요? 하지만 과일의 종류에 따라 사람에겐 좋지만 개에겐 치명적인 과일도 있습니다. 그래서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과일 종류는 무엇인지 꼭 알아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글의 순서
1. 과일 급여 시 주의할 점
2.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과일
3. 마무리
과일 급여 시 주의할 것
알레르기를 주의하라
사람처럼 특정한 과일에 알레르기가 있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먹어보기 전에는 모를 일이고, 갑자기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처음 먹이는 과일은 반드시 조금만 먹인 후 이상 반응이 있는지 살펴야 합니다.
과육만 작게 급여하라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과일이라고 하더라도 껍질은 벗기고 과육만 먹여야 합니다. 껍질은 대부분이 질기고 묻어있는 농약이 독성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육만 주시되, 성격 급한 반려견들은 급히 먹다가 목에 걸릴 수 있으니 꼭 작게 잘라서 급여하세요. 특히 사과처럼 단단한 과일을 주의하세요.
과일의 씨를 주의하라
강아지들이 과일의 씨를 먹고 위급한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대부분 사람이 먹고 안치운 씨를 개가 먹어서 생기는 일인데요.
장폐색의 위험성이 있고 이럴 경우 응급수술이 불가피해지므로 다 먹고 남은 씨는 각별히 주의해서 버리시기 바랍니다. 또한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과일의 씨에도 독성이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씨는 무조건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병이 있는 반려견이라면 특히 주의하라
과일은 대개 당분이 많고 산도가 높습니다. 혈당이 높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반려견이라면 과일은 급여를 제한해야 하고, 위가 안 좋은 반려견은 속이 불편할 수 있기 때문에 소량만 급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이 병에 따라 음식을 제한하고 주의하듯이 반려견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과일
바나나
비타민 B6, 비타민 C, 칼륨 등의 영양이 풍부한 바나나는 사람에게뿐 아니라 우리 강아지 친구들에게도 좋은 간식입니다.
잘 익은 바나나는 약 7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고 칼로리가 낮은 반면 식이섬유가 많기 때문에, 비만으로 다이어트가 필요한 반려견이나 변비, 설사 등으로 배변활동이 힘든 친구들, 또 노령견의 간식으로도 참 좋습니다.
빈혈을 개선해주고 면역력을 강화시켜 주며 속 쓰림도 줄여주는 등 여러 좋은 효능을 지닌 과일이지만, 신장질환이 있거나 당뇨병을 앓는 개에겐 급여를 제한해야 합니다. 또한 비만견에게도 좋지 않습니다.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고, 껍질의 농약성분으로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에 식탐이 많은 반려견이 있는 댁에서는 껍질도 잘 처리하셔야 하겠습니다.
사과
사과는 사람뿐 아니라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과일입니다. 비타민A, 비타민 C 등의 항산화물질과 섬유질이 다량 함유되어 있으며 저칼로리 과일이라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비만견이나 노령견의 간식으로도 적당합니다.
또한 배변활동과 면역력 증강, 잇몸건강에도 좋으며, 한창 성장 중인 아기 강아지들에게는 관절 건강과 소화건강을 향상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주의할 점은 앞서 말한 것처럼 씨를 조심해야 합니다. 사과 씨에는 시안화물(cyanide)이란 독성물질이 들어있는데, 이것은 청산가리 성분으로 몸집이 작은 개들의 체내에 쌓이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과는 과육이 단단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큰 덩어리를 급하게 먹다가 목에 걸려 응급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작게 잘라서 급여하시기 바랍니다.
배
배는 비타민 A, 비타민 C, 비타민K, 칼슘, 칼륨 등의 영양과 함께 미네랄, 식이섬유가 풍부한 과일로, 다른 과일에 비해 당분이 적은 편이고 단백질 소화를 돕는 소화효소가 풍부합니다.
간 보호, 피로 해소, 해열 작용에 좋으며, 배 속의 펙틴이란 성분은 혈중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효능을 보입니다.
배는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과일로 개에게 아주 좋은 간식이지만, 다른 과일들과 마찬가지로 소량만 급여하는 것이 좋은데요. 하루 급여량의 10% 이내에서 주시는 것이 권장됩니다.
배 역시도 껍질은 독성과 화학물질이 잔류해 있을 수 있으므로 과육만 급여하시되, 급하게 먹어 씹지 않은 조각이 목구멍에 걸리지 않도록 작게 잘라주도록 합니다. 씨와 그 주변 부분은 꼭 도려내고 과육만 급여하세요.
수박
여름철에 빼놓을 수 없는 과일인 수박은 사람에게도 좋고 댕댕이들에게도 좋은 과일이지요. 우선 85-90%가 수분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여름철 탈수를 방지해 주며, 비타민 A는 우리 강아지 친구들의 시력을 보호해 주고 골격도 건강하게 지켜줍니다.
항산화 작용에 좋은 리코펜은 토마토의 효능에서 많이 언급되는 성분인데요. 수박에 리코펜이 토마토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나요?
낮은 칼로리로 비만견들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지만, 많이 먹으면 설사의 위험이 따르고 영양 불균형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약간의 간식 정도로만 주셔야 합니다. 그냥 먹여도 좋고, 반려견용 우유나 플레인 요구르트에 섞어서 주는 것도 좋습니다.
수박씨는 먹지 않도록 잘 처리해야 하며 다른 과일들과 마찬가지로 칼륨이 많은 이유로 신장이 안 좋은 개들에게는 급여를 제한하시기 바랍니다.
딸기
반려견들에게 인기 만점인 딸기 역시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딸기 속의 펙틴 성분이 설사나 변비가 있는 댕댕이들에게 도움이 되며, 딸기의 안토시아닌 성분은 시력 개선과 노화 방지에 좋아서 노령견들 간식으로도 좋습니다.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주고 풍부한 항산화물질이 각종 질병은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반려견들의 치아관리에도 좋고 저칼로리 식단이라 비만견들에게도 좋은 간식이 되지요.
하지만 당분이 높아 소량만 급여해야 하며 신장결석이 있는 경우에는 급여를 제한해야 합니다. 오래된 딸기는 장이 예민한 댕댕이의 경우 설사나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니 반드시 싱싱한 것으로만 주세요.
또한 딸기 속의 자일리톨 성분을 다량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저혈당의 위험과 간 기능 저하, 중독 등의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조금씩만 급여하시길 바랍니다.
참외
참외는 저희 집 반려견들이 특히 좋아하는 과일입니다. 참외 역시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과일인데요. 수박의 두배에 달하는 비타민 C가 들어있어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고 면역력 증진에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수분함량이 높아서 여름철 탈수도 막아주고 참외 속 베타카로틴 성분은 암을 비롯한 심장질환에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당분이 많기 때문에 비만견과 당뇨관리 중인 반려견은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씨 부분은 모두 제거 후 과육만 소량 급여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급여해도 되는 과일의 종류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과일 종류는 위에 나열한 것 외에도 키위, 블루베리, 망고, 감, 멜론, 귤, 파인애플 등도 가능합니다. 어느 과일이든지 간에 껍질과 씨를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과육만 소량 급여하는 것이 기본 원칙입니다.
그리고 신장질환이 있거나 당뇨병을 앓는 반려견, 또 비만견들에게는 과일이 안 좋을 수 있으므로 급여를 제한하는 편이 좋습니다. 또한 진료 봐주시는 수의사 선생님께 의견을 구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강아지가 먹어도 되는 과일과 먹으면 안되는 과일 종류는 반려견과 함께 지내는 분들이라면 필수로 알아두어야 하는 사항입니다.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과일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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