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갈때 밥통(밥솥) 먼저? 소금, 팥 이사 풍습 미신들
우리나라에는 이사와 관련된 다양한 미신들이 있다. 딱히 미신을 믿지 않더라도 여러 번 듣게 되다 보면 신경 쓰이기 마련이다. 그래서 찜찜하니까, 믿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이사 앞두고 관련 정보를 찾는 젊은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가장 많이 알려진 것은 이사갈때 먼저 들어가야할 물건이 '밥솥'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얘기가 생긴 것일까? 오늘은 이사갈때 밥통을 새집에 가장 먼저 들이는 이유와 방법, 소금과 팥 이야기, 그리고 이사할 때 버려야 할 물건 등에 대해 알아본다.
이사갈때 밥솥 먼저 들어가야 하는 이유
이사는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했던 예전에는 밥을 짓는 도구인 밥솥에 쌀을 넉넉히 남아 새로운 터전에 가장 먼저 가지고 들어가면서 더 안정되고 풍요롭기를 기원했는데, 지금까지도 그 풍습이 이어지고 있다.
요즘에는 좀 덜해졌지만 예전에는 손없는 날을 택하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었다. 여기서 '손'이라는 것은 악귀, 악신을 뜻한다. 고로 손없는 날은 악귀, 악신들이 움직이지 않는 날로, 새로운 둥지를 트는 일에 어떠한 방해꾼도 없길 바라는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손있는 날에는 이런 방법으로~
'밥솥'과 '손없는 날'의 의미를 알고 나면 손있는 날 이사할 때 찜찜함이 들 수 있다. 사실 손없는 날 이사비용은 많으면 30% 정도 비싸다.
그래서 손있는 날 이사하는 가정도 많은데, 이럴 경우에는 손없는날 밥솥을 미리 가져다 놓으면 된다. 밥솥이 새집에 먼저 들어가면 손없는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한다. 물론 이 방법은 공실인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미신은 자료마다 조금씩 다른데, 어떤 이들은 편안한 잠자리를 기원하는 의미로 밥솥과 함께 이불을 가져다 놓기도 한다.
이사갈때 밥통 먼저? 궁금한 것들
밥솥이 없는 경우
이사할때 먼저 들어가는 물건이 밥솥이라고 하는데 직접 밥을 지어먹지 않고 햇반과 같은 즉석밥을 사 먹어서 집에 밥솥이 없다면 어떻게 할까? 이런 경우에는 즉석밥을 가져가도 무방하다고 한다. 이것도 가족의 첫 밥을 의미하는 것은 동일하기 때문에 그렇다.
밥솥 종류
구체적으로 어떤 밥솥이어야 할까? 궁금할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압력밥솥, 전기밥솥 등 종류는 상관없다. 중요한 것은 밥을 짓는 도구라는 것이다. 고장 난 밥솥도 가능은 하지만, 새 밥솥이 더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것으로 여겨진다.
밥솥 위치
주방이나 거실 등 집안의 중심부에 먼저 놓는 것이 좋다.
생쌀 분량
빈 밥솥보다는 안에 쌀을 넣는 것이 좋은데, 쌀 분량은 넉넉하게 솥의 반 이상 넣으면 된다.
생쌀의 품질은 아주 중요하다. 벌레 먹고 오래된 쌀보다는 품질 좋은 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어느 경우에는 이삿날 밥솥이 아니라 쌀 한 포대를 미리 가져다 놓기도 한다.
밥솥에 넣었던 쌀 먹어도 될까?
먹어도 무방하다. 보통은 그 쌀로 그날 밥을 지어먹는 경우가 많다.
이외의 이사 관련된 풍습들
이사할때 밥통 외에도 팥이나 소금이 이용되기도 한다.
팥
팥의 붉은색은 불행과 악귀를 쫓는다는 의미가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사하면 팥으로 만든 시루떡을 돌리는 이유도 이것이다. 팥을 집안 곳곳에 뿌린 후, 그걸 다시 모아 종이컵에 담아 집안의 귀퉁이마다 둔다.
소금
소금은 정화의 상징으로 집안의 기운을 정화하고 역시 나쁜 기운을 쫓는 의미가 있다. 소금을 종이컵에 담아 집안의 귀퉁이마다 둔다.
이사갈때 버려야 할 것
새집으로 가져가면 안 되는 물건들은 다음과 같다.
- 깨지거나 고장난 물건
- 상한 음식
- 죽은 식물
- 오래되고 쓸모없는 물건
마무리
이사갈때 밥통 먼저 들여야 하는 이유와 소금, 팥, 시루떡 등 이사 관련된 미신 풍습에 대해 알아보았다. 지나치게 맹신하는 것은 문제겠지만, 새로운 출발에 찜찜한 마음이 들 것 같다면 가능한 선에서 실행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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