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에서 만난 사랑스러운 강아지들 중에 새하얀 직모에 까만 코와 눈동자를 가진 예쁜 강아지가 떠오른다면 아마 말티즈일 것입니다. 국민 강아지라고 불릴 정도로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견종이기에 어딜 가나 눈에 뜨이지요.
오늘은 말티즈의 성격, 수명, 가격 등과 같은 기본 정보와 털빠짐 정도, 키우는 방법까지 세세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미리 보는 순서 >
1. 말티즈 기본 정보 ( 성격, 평균수명, 지능, 털 빠짐, 장단점, 가격)
2. 잘 키우는 방법
3. 마무리
말티즈 기본 정보
체형, 외모
평균 체고 19-25cm, 체중 2.7-4kg의 소형견입니다. 하지만 몸집이 조금 큰 아이들은 5kg 정도 나가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작은 몸집을 선호하지만, 유럽에서는 4-5kg 정도의 강아지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좀 더 편한 관리를 위해 털을 짧게 미용해 주는 사람이 많지만, 원래는 비단결 같은 긴털을 바닥까지 치렁치렁하게 늘어뜨리는 견종입니다. 이러한 기품 있는 모습은 오래전 유럽에서 귀부인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했었는데요. 검은 코와 커다란 두 눈은 새하얀 털과 대비되어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풀 코트로 털을 길면 어느 견종에게도 뒤지지 않는 미모를 지니고 있지만 활동성을 위해 미용을 해주는 편이 반려견에게도 좋습니다.
말티즈 성격
말티즈는 다정다감하고 활발하며 애교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을 좋아하는데요. 사람 아기처럼 어리광 부리는 애교쟁이들이나 도도하게 구는 친구들 모두 아주 사랑스럽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고 똑똑한 편이라서 배변훈련 등 무언가 가르치면 수월하게 습득하는 견종에 속합니다.
고향 / 원산지
이들의 고향은 이탈리아 남부에 위치한 몰타 섬입니다. 고향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나 지중해의 멜리타 (Melita)라고 불리는 곳이 원산지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평균 수명
말티즈 평균 수명은 12-15세로 알려져 있습니다. 소형견은 다들 비슷한데요. 그러나 요즘은 개들도 삶의 질이 좋아지다 보니 20세를 넘기는 장수견들을 주위에서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몰티즈도 잘 관리해주면 17세는 거뜬히 넘기고, 잘하면 20세도 가능한, 오래 사는 강아지 무리에 속할 수 있는 견종입니다.
지능
개의 평균 IQ는 70으로, 사람 아이 3-4세 정도 되는 지능입니다. 똑똑한 강아지 순위를 매긴 한 자료를 보니 79개 견종 중 말티즈는 69위 밖에 차지하지 못했는데요. 제가 여러 마리 키워본 바로 몰티즈는 무척 똑똑합니다.
위의 순위는 반복 훈련을 통해 복종을 얼마나 잘하는지가 기준이었다고 하는데, 사실 똑똑한 것과 복종이 같은 개념은 아니기에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해당 훈련에는 몰입하는 집중도나 적극성 등도 영향을 많이 줄 것 같고요. 어쨌든 여러 훈련을 금방 익히는 것을 보면 똑똑한 견종이 맞습니다.
말티즈 털 빠짐
말티즈는 털이 덜 빠지는 편이라 관리하기 수월합니다. 털 길이가 짧은 단모종이 털 빠짐이 덜 할 거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털갈이와 털 길이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오히려 단모종이 털이 빠지면 옷에 박히거나 바닥에 먼지처럼 깔려 관리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장점 & 단점
말티즈는 강아지를 처음 키우는 초보자에게 추천할 수 있을 정도로 키우기에 까다로운 점이 없습니다. 자주 산책만 시켜 준다면 협소한 공간에서도 무리 없이 키울 수 있어서 원룸에서 키우기에 무난한 견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털 알레르기를 덜 일으키는 저 자극성 동물이기도 합니다.
말티즈 단점을 굳이 꼽으라면 질투심이 많다는 것입니다. 가끔씩 엄마 아빠를 독차지하려고 하는 친구들이 있는데요. 이것을 잘 가르치지 않으면 입질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 아이들과 서열 정리를 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소형 견종에게 흔하게 오는 슬개골 탈구입니다. 슬개골 탈구 예방법은 바로 아래 '말티즈 키우는 방법'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가격 분양가
말티즈 가격은 보통 40만 원-70만 원 정도 하지만, 200만 원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고 천차만별입니다. 강아지의 성별과 상태, 혈통 그리고 분양처의 기준에 따라서 분양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여러 곳을 알아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티즈 키우는 방법
귀 관리
이 견종은 귀가 아래로 내려가 있는 형태이고, 대부분 귀 털을 길러주기 때문에 요크셔테리어처럼 귀가 쫑긋하게 서 있는 아이들에 비해 귀 병이 잘 생깁니다.
목욕 후에는 반드시 귀를 뒤로 열어서 드라이어로 잘 말려주어야 하고, 귀 털이 많이 긴 경우라면 목욕시킨 뒤 한두 시간은 양쪽 귀 털을 뒤로 묶어서 귓속에 습기가 차지 않게 해야 합니다. 단, 털을 묶을 때에는 귀의 살이 함께 묶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장마철에는 귓병이 더 잘 생길 수 있으므로 더 신경 써 주는 것이 좋습니다.
털 관리
하얗고 보드라운 털을 유지해 주려면 하루에 한두 번씩 빗겨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빗질은 모질 뿐 아니라 피부 건강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시간을 정해서 잊지 말고 빗겨주는 습관을 갖도록 하세요.
하얀 털은 예쁘기는 하지만 잘못 관리하거나 방치하면 오염이 잘 된다는 단점이 있는데요. 눈물을 많이 흘리거나 습식을 하거나 발 사탕을 자주 핥는 아이들은 눈과 입, 발 주변 털이 붉게 착색되기도 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더러워진 부분을 따뜻한 물수건으로 자주 닦은 후 말려 주어야 하고, 눈과 발 주변 털을 늘 깔끔하게 잘라 주어야 합니다. 털이 빨개질 정도로 핥는 습관이 있다면 습진과 같은 피부병이 생겼을 가능성이 큰데요. 이는 건강에 문제가 생긴 것이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필요합니다.
또한 털이 엉킨 채로 두면 털끝이 갈라지고 엉킨 부분의 피부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빗어서 풀어주거나 잘라 주어야 합니다. 말티즈는 털이 잘 빠지는 견종도 아니기 때문에 사실상 털 관리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슬개골 탈구
유전적으로 무릎뼈가 빠지는 슬개골 탈구가 잘 걸리는 견종입니다. 몰티즈 중에서도 체구가 작은 친구들은 뼈가 쏙 들어가야 하는 홈의 깊이가 얕아서 더 잘 빠지게 되는데요. 슬개골 탈구 수술은 2-3기에 해 줘야 하며 수술 후 재발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적당한 산책으로 다리 근육을 늘려주고 집안 바닥에는 매트를 깔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침대와 소파에 못 올라가게 교육시키고, 필요한 경우에는 미끄럼 방지 애견용 계단이나 경사면을 설치해 주어야 합니다.
눈물 관리
말티즈처럼 흰색 털을 가진 견종들은 눈가가 붉게 착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 유루증은 유전적으로 문제가 있거나 눈물관이 막힌 경우, 속눈썹 문제가 원인이 될 수 있고, 또한 음식 알레르기 때문에 생길 수 있습니다.
음식을 먹자마자 눈물 양이 많아지고 눈 주변이 빨개지며 그로 인해 털색이 붉게 착색되었다면, 요즘 먹는 음식이 안 맞을 가능성이 크므로 사료를 바꿔 보고 수의사에게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체온 유지
추위를 잘 타는 아이들이니만큼 계절별로 신경 써 줘야 합니다. 여름에는 선풍기와 에어컨으로 인해 감기에 걸리지 않게 잘 챙겨 주시고 겨울에는 외출 시 따뜻한 외투를 입혀 주세요. 그리고 털을 바짝 미는 미용을 한 경우에는 가볍고 부드러운 면 재질의 옷을 입혀서 체온을 유지시켜 주세요.
마무리
말티즈 수명, 가격, 털빠짐, 키우는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습니다. 몰티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키우는 강아지인 동시에 많이 버려지는 견종이기도 합니다. 인형처럼 예쁘다고, 또는 아이들 교육상 필요하다고 제발 가볍게 입양하지 말아 주세요.
그렇게 파양 되고 버려지게 된다면, 당신에게 선택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한 생명이 너무나 가엾은 삶을 살게 됩니다. 소중한 인연에게 손을 내밀었다면 끝까지 품어 주세요. 어떤 견종이든지 사랑을 받고 자란 반려견은 고마워하며 기쁨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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