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마무리되는 이맘때가 되면 건강검진을 받는 사람이 참 많다. 국가에서 2년마다 해주는 건강검진은 평소 건강 관리에 소홀했던 사람들도 전신 건강을 체크할 수 있으니 좋다.
이 시간에는 위내시경 금식시간 및 전날 음식 주의사항, 비용 등에 대해서 정리해 보려고 한다. 이왕 하는 건강검진, 제대로 알고 준비하면 더 좋을 테니 말이다. 그럼 바로 시작하자.
< 글의 순서 >
1. 위내시경이란?
2. 알아낼 수 있는 위장병 종류
3. 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
4. 위장조영촬영과의 차이점
5. 위내시경 금식시간 및 주의사항
6. 마무리
위내시경이란?
카메라가 달려있는 가늘고 긴 모양의 기구를 이용해 위와 식도, 십이지장이 건강한지 살펴보는 검사이다. 이상이 있을 때에는 조직검사를 하게 된다.
종류
비수면 상태에서 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과정이 힘든 사람은 수면내시경을 선택하면 된다. 수면이란 용어 때문에 잠을 자는 상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잠이 든 것이 아니라 의식이 있는 진정상태에서 검사를 받는 것이다.
의사의 말에 반응할 수도 있지만 깨어난 후 아무 기억도 나지 않는다. 편안하게 위내시경을 받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을 선호하는 편이다.
검사시간
소요시간은 5분 전후이며, 수면으로 진행했을 경우 깨어나는데 드는 시간은 평균 15-30분 사이 정도. 조직검사가 이뤄지는 경우에는 이보다 좀 더 시간이 소요된다.
위내시경 비용
병원마다 비용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략 일반은 3만 원부터, 수면은 5만 원부터 정해진다.
알아낼 수 있는 위장질환 종류
식도염, 식도암, 식도협착, 식도정맥류와 같은 식도와 관련된 질환과, 위염, 위궤양, 위암, 위용종, 림프종, 점막하 종양, 십이지장 궤양 등과 같은 각종 위장 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위암의 중요한 유발인자인 헬리코박터균의 유무도 알아낼 수 있다.
검사가 꼭 필요한 경우
예전에 위궤양이나 십이지장 궤양을 치료했던 경우나 위 절제 수술을 한 경우, 위선종, 위축성 위염이 있는 경우, 헬리코박터 감염된 적이 있는 경우라면 주기적인 확인이 꼭 필요하다.
또한 소화 불량이나 속 쓰림, 식사 후 상복부의 불쾌감, 흉부의 통증, 식도에 이물감이 느껴지는 경우와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나이와 상관없이 받아야 한다.
위내시경 검사주기
최소 2년에 한번씩 하는 것이 권장되며, 40세 이상은 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 1년에 1회 이상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위장 질환 증상이 있거나 가족력이 있는 사람도 최소 1년마다 받도록 한다.
위장조영촬영과의 차이점
위장조영술은 위를 팽창시키는 발포제와 위의 점막을 코팅시켜주는 조영제를 삼킨 뒤, 방사선 투시기로 위와 식도, 십이지장 등을 촬영하는 방법이다.
위장조영촬영은 불편감은 덜하지만, 이상이 발견된 경우 2차적으로 위내시경을 또 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조영제의 점막 코팅 상태에 따라 병변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어 정확도면에서 위내시경보다 못하다. 소량이지만 방사선 피폭도 있기 때문에 임신 시 주의가 요구되고 조영제로 인해 변비가 생길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위내시경 금식시간 및 주의사항
전날
지켜야 할 금식 시간은 최소 8시간이다. 하지만 위에 있는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시간을 고려해보면 12시간 정도 금식하는 것이 가장 좋다.
위내시경을 아침에 받게 될 경우에는 전날 저녁식사까지 하면 되는데, 부드러운 음식으로 과식하지 말고 적당량만 먹도록 한다. 식사는 오후 8시 이전에 마치고 밤 12시부터는 금식해야 한다. 위절제술을 받은 사람은 전날 저녁을 죽으로 먹고 8시 이후 금식해야 한다.
음주, 흡연도 하지 않아야 한다.
위내시경 물도 마시면 안되나요 ?
금식은 식사와 함께 물도 포함된다. 위에 물이 많이 차 있으면 구역질로 인해서 물이 기도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복부 초음파를 볼 때 담낭이 잘 보이지 않게 된다.
하여 오전에 한다면 물은 전날 밤 12시까지만 마시도록 하고, 오후에 한다면 당일 아침 일찍 조금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도록 한다.
당일
당일에는 식사는 물론 물, 음료수, 껌, 담배도 금해야 한다. 설탕과 과당이 첨가된 색깔 있는 음료수는 당연히 먹으면 안 되며 특히 우유는 위 표면에 하얀색 피막을 만들어 정확한 위내시경 검사를 방해하므로 절대 먹으면 안 된다.
물이나 약도 금해야 하지만 심장약과 혈압약은 오전 5시에 약간의 물과 함께 복용하도록 한다. 또한 당뇨가 있는 사람은 저혈당의 위험이 있어 당일에는 인슐린 주사와 당뇨약 복용을 중지해야 한다.
임신 가능성이 있거나 임신 중인 사람은 미리 말해야 하며, 평소 먹는 약이 있거나 천식, 알레르기, 심장질환, 녹내장, 고혈압, 전립선 비대증 등의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미리 말해야 한다.
수검자가 60세 이상일 경우에는 보호자를 동반하는 것이 좋으며, 의치(틀니)를 사용하고 있다면 미리 빼야 한다.
그 외 주의사항
고령자나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이 수면내시경을 받게 되면 자발적인 호흡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이와 관련해 미리 담당 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혈전 용해제나 와파린을 복용하는 경우엔 조직검사 후 출혈이 멈추지 않을 수 있으므로 7-14일 전에 의사와 반드시 상의를 해야 한다.
임시적으로 치아를 붙였거나 앞니가 약해서 흔들리는 경우 등과 같이 치아 손상의 위험이 있는 사람은 위내시경보다 치과치료를 먼저 받도록 한다.
당일날에는 운전과 같은 기계 조작은 피해야 하며, 술과 담배, 중요한 결정을 삼가야 한다. 하루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목 마취로 인한 이물감은 한 시간 정도 후면 가라앉는데, 미지근한 물을 입에 물고 가글을 하면 목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2-3일 정도는 목통증으로 불편할 수 있다.
위내시경 후 식사
목 부분에 했던 국소마취 때문에 최소 30분 - 1시간 정도 지난 후에 식사를 하는 것이 좋으며, 당일에는 자극적이거나 뜨거운 음식은 피해야 한다.
조직검사나 헬리코박터 검사를 한 경우라면 출혈 예방을 위해 금식시간이 길어진다. 1시간 후에 물 섭취 가능하고, 3시간 후에 부드러운 죽으로 식사를 대신하도록 한다.
마무리
위내시경 금식시간 및 비용, 전날 음식 주의사항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우리나라 전체 암 발생의 1위가 위암이라고 하며, 국내 위암 환자는 미국 위암 환자의 10배에 달한다.
위암은 참 무서운 존재이지만 조기 발견하여 치료할 경우 90%에 육박하는 완치율을 보인다. 이것이 주기적으로 위내시경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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