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35세 이상 여성 두세명 중 한 명이 가지고 있을 정도로 젊은 여성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양성종양이다. 크기가 작고 증상이 없을 때에는 정기검진만 하면 되니까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커지거나 통증이 생기게 되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재발률이 높고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은 자궁근종 원인 및 증상, 치료방법, 수술비용 등을 알아보고 예방법까지 자세히 정리해본다.
원인
젊을 때에는 왕성하게 자라다가 완경 이후에 사이즈가 줄어드는 것을 보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밀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적당한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보다 비만인 경우 근종 발생 위험도가 3배 증가하며, 스트레스를 잘 풀지 못하고 속에 쌓아두는 습관도 발생 위험도를 높일 수 있다.
또한 돼지고기, 소고기, 양고기 등의 붉은 고기를 자주 먹는 식습관도 원인이 된다. 가축을 빨리 키우기 위해 사용된 여러 가지 호르몬제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출산 미경험도 들 수 있다. 임신 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이 에스트로겐을 진정시키게 되는데, 임신 경험이 없다면 근종은 잠시 멈춤이 없이 계속 자라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가족력, 환경호르몬, 좋지 않은 식습관과 생활습관도 원인이 된다.
증상
종양의 크기와 위치가 통증 유무와 관련이 있다고는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크기가 엄청 커질 때까지 아무 증상을 못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사이즈는 작은데도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대략 20-50%의 환자가 증상을 자각한다.
만성골반통, 복통, 성교통이 있을 수 있고 크기가 커지면 하복부에서 손으로 종양이 만져지기도 한다. 배뇨곤란, 잔뇨감, 빈뇨 등의 비뇨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변비, 혈변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다.
생리 양상에 변화가 오기도 한다. 생리통이 생기고 생리양이 많아지거나 기간이 길어지기도 하며 생리 기간과 상관없는 간헐적 출혈이 비치기도 한다. 이외에 권태감, 피로감, 두통, 빈혈, 불임 등과 같은 2차적인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자궁근종 치료 방법
한방에서는 체질 개선 위주의 치료를 하지만, 양방에서는 사이즈가 작고, 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증상이 없거나 미비한 경우 대개 6개월 주기로 정기검사를 하며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하복부 통증이 심하거나 생리량이 많은 경우, 자라는 속도가 빠른 경우, 근종으로 인한 불임이 의심되는 경우, 생리와 관련 없이 잦은 출혈을 보이는 경우, 근종인지 다른 난소종양인지 정확한 구별이 어려운 경우, 사이즈가 6cm 이상으로 많이 커진 경우에는 치료와 수술을 필요로 한다.
호르몬 치료
비수술적 요법으로, 약물을 써서 체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양을 줄이는 것이다. 한 달에 한번 주사를 맞는 것을 보통 두세 차례 하게 된다.
근종 크기를 50% 정도 줄여주는 효과를 볼 수 있으나 체내 에스트로겐 혈중 농도가 줄어들어 무월경, 갱년기 증상, 골밀도 감소와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
때문에 단기간 치료로만 사용되며 50%는 치료를 마치고 나면 재발한다. 수술이 어려운 경우나 수술을 앞두고 1차적으로 사이즈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며, 폐경을 앞둔 여성이 수술을 피하는 방법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수술
아기집 전체를 드러내는 자궁적출술과 혹만 제거하는 근종절제술이 있다. 수술 방법으로는 개복술과 복강경 수술이 있는데, 의사마다 권하는 수술방법이 다를 수 있어 적어도 두세 군데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수술비용
자궁근종 제거 수술을 받을 경우 대략 100-200만 원 선이고 로봇 수술은 900-1600만 원 선이다.
하지만 병원마다 수술방법이나 병실, 입원일수에 따라 비용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하고 있는 병원에 미리 문의해 보는 것이 좋다.
자궁근종 예방법 총정리
1. 항상 청결하게
소중하고 민감한 부분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기본이다. 특히 생리대는 부드럽고 흡수력이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하며 생리 중에는 자주 교체해주어야 한다. 천으로 만들어진 대안생리대를 사용하고 있다면 세척과 살균, 소독에 있어 더욱 신경을 써야만 한다.
2. 하복부는 항상 따듯하게
부인과 질환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려면 항상 아랫배를 따듯하게 해줘야 한다. 찬 바닥에 앉지 않도록 하고, 짧은 치마를 입고 바람이 부는 곳에 오래 있는 것은 아주 안 좋은 행동이다.
3. 10시 전에 잠자리 들기
수면을 하는 동안 우리 몸에서는 중요한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밤 10시부터 새벽 2시가 가장 중요한 시간이다. 이 시간에 깨어있는 것은 여성질환을 유발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
4. 편안한 옷 입기
하체를 옥죄는 스키니진이나 레깅스는 혈액순환에 좋지 않을 뿐 아니라 배를 압박해 부인과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자궁근종에도 당연히 좋지 않다. 하체를 조이지 않는 편안한 옷을 입도록 하자.
5. 스트레스 해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간의 기능이 막히게 되면, 근종에 영향을 미치는 에스트로겐을 잘 분해하지 못하게 된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나만의 방법을 찾도록 하자.
6. 적정 체중 유지
비만도가 높은 사람의 경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보다 근종 발생률이 약 세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식습관 개선과 꾸준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신진대사를 도울 뿐 아니라 혈중 여성호르몬 농도를 조절하여 자궁근종이 생기고 성장하는 것을 억제해준다. 또한 여러 증상들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가벼운 등산, 조깅, 요가, 수영 등이 권장된다.
7. 안 좋은 자세 고치기
다리를 꼬고 있거나 하복부를 압박하는 자세는 좋지 않다. 책상에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8. 환경 호르몬 유발 물질 조심
환경호르몬 중 제노 에스트로겐은 체내 에스트로겐과 비슷하여 우리 몸이 에스트로겐을 정상적으로 분비하는 것을 방해한다.
9. 올바른 식생활 하기
하루 세끼 건강한 음식을 먹는 것은 기본이다. 흰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는 것이 좋다. 또한 육류는 줄이고 채소 위주의 제철 음식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차가운 음식과 인스턴트는 멀리하도록 하자.
자궁근종에 좋은 음식
생선, 해조류, 통곡물, 청국장, 된장, 버섯, 쑥, 브로콜리, 감자, 견과류, 마늘, 양파, 생강, 파인애플, 토마토, 아보카도, 살구, 자두, 녹황색 채소, 제철 과일, 녹차 등
안 좋은 음식으로는 칡즙, 석류, 밀가루 음식, 유제품, 육류, 술, 인스턴트, 찬 음료, 기름진 음식 등이 있다. 여성호르몬이 많은 음식을 장기간 먹을 경우 근종 사이즈가 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마무리
자궁근종 원인 및 치료, 수술비용, 예방법, 도움이 되는 음식 등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정기검진은 병을 초기에 알아낼 수 있어 치료가 쉽고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내 상태를 제대로 알고 나쁜 생활습관을 고쳐간다면 전신의 건강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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