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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 정보

은행나무 열매 냄새나는 이유 - 신발 바닥에 밴 악취 없애는 방법

by misoso 2023. 11. 9.


은행나무 열매 냄새나는 이유 -  신발 바닥에 밴 악취 없애는 방법

 

오색의 단풍이 아름다운 가을날의 산책은 황홀하기만 하다. 그런데 이 즐거움을 방해하는 것이 있으니 바로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은행이다. 지뢰밭처럼 깔려 요리조리 피해 보지만, 결국 신발바닥에 구린 냄새를 묻히고 마는 이 짜증 나는 은행의 정체를 파헤쳐 보자.

 

나무-밑에-수북하게-쌓인-은행-열매

 

은행나무 냄새나는 이유

똥 냄새, 재래식 화장실 냄새, 구린 냄새... 사람들은 이런 단어들로 이 냄새를 표현한다. 그렇다면 이런 고약한 악취는 왜 나는 것일까?

 


우리가 흔히 보는 나무들은 한 나무에 암꽃과 수꽃이 같이 피어난다. 그런데 은행나무는 암나무, 수나무가 따로 있다. 우리가 은행 열매라고 부르는 알맹이는 사실 열매가 아니라 종자인데, 이것은 암나무에서만 난다. 암나무가 해충으로부터 자신의 종자를 보호하는 방법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이 악취인 것이다.

은행나무 냄새나는 이유, 그 지독한 악취의 근원지는 은행 겉껍질의 과육질로, 이곳에 함유된 빌로볼(bilobol)과 은행산(ginkgoic acid)이 역한 냄새를 일으키게 된다.

한 가지 더 알아둬야 할 것은 은행 열매(종자)는 냄새뿐 아니라 가려움증도 일으킨다는 것이다. 맨손으로 잘못 만졌다가는 접촉성 피부염이 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은행나무 가로수 많은 이유

가을마다 발에 밟혀 터진 은행 냄새 때문에 각 지자체에서는 민원이 끊이지를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이맘때가 되면 종자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허공에 그물망을 치거나 조기 채취를 하는 방법 등 은행나무 처리 방법에 대해 고심이 많다.

하지만 은행나무는 여전히 도심 가로수의 40%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암나무가 25% 정도라고 하니 고약한 냄새는 여전히 골칫거리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럼에도 불구하고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많이 이용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가로수로 은행나무가 많은 이유는 고약한 냄새만 빼면 가로수의 여러 조건들의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나뭇가지에-달린-은행

 

깐깐한 가로수 조건에 합격?

사실 가로수는 미관상 아름다워야 하지만 그것 외에도 갖추어야 하는 조건이 무척 많다. 우선 자동차 매연과 분진 등의 공해에 강해야 하며 유해물질을 빨아들여 정화하는 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또한 여름 더위와 겨울 추위를 잘 이겨내고 병충해에 강해야 하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홀씨, 꽃가루 등도 날리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조건들에 은행나무가 최적인 것이다.

 

 

사실 예전에는 플라타너스(양버즘나무)가 가로수로 가장 많이 사용됐었는데, 언젠가부터 점점 눈에 띄게 사라져 필자는 참 아쉬웠었다. 알고 보니 이 나무의 열매에 난 털이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뿌리 주변의 보도블록이 망가지는 일이 많았다고 한다. 또한 잎사귀가 커서 간판이나 시야를 가리고 낙엽 치우기에도 어려움이 있었던 것 같다.

플라타너스와 함께 가로수로 많이 활용되던 수양버들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홀씨 때문에 차차 사라지게 되었다고 하는데, 결국 이 두 나무 대신 은행나무의 비율이 점점 늘어나게 된 것이다.

 

은행나무 가로수 수나무만 심으면?

은행나무 냄새 원인이 암나무라고 하니 수나무만 심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심어져 있는 나무의 양이 많고 그거 하나를 교체하는 데만도 수백만 원이 든다고 한다.

 

은행잎과-은행열매


예전에는 15년이 지나야 암수가 구별이 되어 구분 없이 심었던 것인데 다행인 것은 이제는 어린 나무 DNA로 암수를 미리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점점 가로수 용도로는 수나무가 압도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길거리에서 강제로 맡게 되는 은행 악취로부터 차차 해방되지 않을까 싶다.

 

신발바닥 은행 냄새 없애는 방법 2가지

으깨진 은행이 신발바닥에 묻으면 고약한 냄새가 쉬 사라지지 않는다. 밖에서 은행을 밟았을 경우 응급처치로 물티슈를 이용해 닦아내는 분이 많을 텐데 냄새를 완전히 제거하기엔 역부족이다. 제대로 닦아내지 않으면 신발을 벗어두는 현관에서 똥냄새가 진동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은행 냄새 제거 방법 중 가장 좋은 것은 세탁을 하는 것인데 물세탁이 가능한 운동화는 중성세제와 베이킹 소다를 이용해 빨면 된다. 이 두 가지를 잘 푼 미지근한 물에 신발을 1시간가량 담가둔 뒤 세탁하면 된다. 세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안 쓰는 칫솔에 치약을 묻혀 신발바닥을 닦으면 악취를 제법 제거할 수 있다.

 

 

마무리

은행 냄새나는 이유와 신발바닥에 밴 은행 열매 악취 제거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은행나무의 번식을 돕는 유일한 존재가 바로 인간이라고 한다. 앞서 말했다시피 고약한 냄새 때문에 다른 동물과 곤충이 얼씬도 하지 않는 데다, 씨가 무겁고 크기까지 해서 바람에 날려 자연스럽게 퍼지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구에서 인간이 사라지면 가장 먼저 멸종될 존재가 바로 은행나무라는 얘기까지 있는데, 종말은 아니더라도 인간이 관여를 안 하면 어찌 될지 정말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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