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자주 하더라도 효과적으로 하지 않는다면 집안 곳곳에 배어 있는 안 좋은 악취를 싹 다 잡아내기란 쉽지 않다. 청소의 고급 스킬의 끝은 바로 집안 냄새 없애는 방법이 아닐까? 실내에서 나는 여러 안 좋은 냄새 제거방법을 알아보자.
1. 거실, 방 냄새 제거방법
패브릭 소파, 카페트, 매트리스
자주 세탁하기 어려운 패브릭 제품들은 잘 관리해주지 않으면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물론, 각종 악취를 머금고 내뿜어 실내 공기를 안 좋게 만든다.
이러한 제품들의 경우에는 스팀다리미와 헤어드라이어를 이용하면 된다. 스팀다리미의 스팀 기능을 이용해 수증기를 쐬어준 후 헤어드라이어 냉풍으로 말려주면 되는데, 이때 손으로 두드려줘야 더 용이하다. 물과 베이킹소다를 희석해 분무기로 뿌려주는 것도 냄새 제거에 좋다.
옷장
겨울옷을 세탁하지 않은 채로 섬유탈취제만 뿌리며 옷장 안에 보관하게 되면 섬유 깊숙이 스며있는 꿉꿉함이 옷장 밖으로도 새어 나올 수 있다. 어렵더라도 장마가 시작되기 전이나, 겨울이 끝나는 시점에는 옷장 정리를 대대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휴지통
쓰레기를 넣는 휴지통이야말로 악취의 원천이다. 안에 내용물만 비울 게 아니라 통 자체를 자주 닦아야 한다.
물로 잘 헹군 후 행주나 종이타월로 한번 닦아낸 뒤, 다용도 세정제를 안팎으로 뿌려 꼼꼼하게 문지른 다음 다시 깨끗하게 헹궈낸다. 바람이 잘 드는 곳에 두어 물기를 말린 후 새 쓰레기봉투를 넣어 사용하면 된다.
커튼
대부분 커튼은 자주 세탁하지 않는다. 하지만 커튼은 일상생활 속의 각종 악취를 머금고 있어서 세탁을 자주 하지 않고 걸어두기만 하면 집안 공기질을 해치는 의외의 주범이 될 수 있다.
벽지
실내에서 흡연하는 사람이 있다면 물건과 벽지에 밴 냄새 제거에 골머리를 썩을 것이다.
이럴 때에는 알코올과 물을 1:1로 섞은 것을 스펀지나 부드러운 천에 묻혀 벽지를 닦으면 되는데, 알코올 비율이 높으면 벽지가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 흡연은 실외에서 하도록 하자.
수건 빨래
씻고 나서 물기를 닦으려고 꺼낸 수건에서 쉰내가 난다면 그것만큼 찝찝한 것도 없다. 빨래를 잘못 말려서 그런 것인데 특히 실내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빨래를 잘못 말리면 집안 전체에 쉰내가 진동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우선 쓰고 젖은 수건은 그대로 세탁바구니에 넣지 말고 말린 후에 넣어야 세균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세탁할 때에는 삶음 코스로 하고 구연산을 한두 스푼 넣어주면 냄새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섬유유연제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초
실내에서 키우는 화초는 초록의 싱그러움을 주는 동시에 냄새 제거와 공기 정화에도 효과적이다. 실내 냄새제거 식물 종류로는 금전수, 제라늄, 아레카야자, 크리소카디움, 멜라닌 고무나무, 디시디아, 스위트 바질, 엔카이셔스 등이 있다.
2. 주방 냄새 제거방법
냉장고
음식 냄새도 안 좋은 집안 공기의 원인이 된다. 상한 음식이 냉장고에 남지 않도록 안 먹는 음식은 바로바로 버리도록 하고, 물과 식초를 1:1로 섞은 것을 분무기에 넣어 구석구석 뿌리며 자주 닦아주면 좋다.
깨끗이 씻어 말린 우유팩 안에 숯이나 원두커피 찌꺼기 말린 것, 또는 베이킹 소다를 넣어 냉장고 깊숙한 곳에 두는 것도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며, 먹다 남은 소주를 병째 뚜껑을 열어 냉장고 안에 2-3일 넣어두거나 유통기한 지난 식빵을 내부 한편에 두면 냉장고 잡내를 없앨 수 있다.
음식물 쓰레기
가장 강력한 근원지이다. 특히 더운 여름철에는 이만한 골칫거리도 없는데 의외의 해결책이 있다. 음식물 쓰레기의 윗면에 베이킹소다를 덮어주면 된다.
플라스틱 김치통
한 티브이 프로에서 베이킹소다를 포함해서 유력한 여러 재료들을 이용해 플라스틱 김치통 악취를 없애는 실험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중 가장 효과가 좋았던 것이 바로 '설탕'이다.
설탕의 끈적한 성분이 도움이 되는 것인데, 방법은 너무나 간단하다. 물과 설탕을 2:1 비율로 넣고 뚜껑을 닫은 후 뒤집어서 흔든 다음, 뒤집은 채로 하루나 이틀 보관하면 된다. 뒤집어놔야 뚜껑의 고무 패킹에까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전자레인지
설거지용 스펀지에 주방 세제를 묻혀 전자레인지에 5분간 돌려준 다음, 잠시 식힌 후 스펀지로 전자레인지 내부를 닦아주면 스펀지 살균은 물론 냄새 제거와 깔끔한 청소까지 가능하다.
싱크대 배수구 냄새 제거
음식물 쓰레기가 모이는 곳이니만큼 잠시 소홀하면 악취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 칫솔을 이용해서 배수통 사이사이에 낀 물때와 음식물을 자주 제거해주도록 하고, 10원짜리 동전 5개를 여러 개의 구멍이 뚫린 작은 통에 넣어서 배수구에 넣어놔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이용해 배수관까지 청소해야 싱크대 배수구 냄새 제거를 확실히 할 수 있다. 먼저 베이킹소다를 배수구에 뿌린 후 동량의 식초를 붓는다. 부글부글 거품이 생기다가 잦아들면 15분 정도 놔두었다가 뜨거운 물을 부어주는 방법이다. 과탄산소다를 붓고 뜨거운 물을 붓는 방법도 괜찮다.
생선 요리
맛있는 생선 요리는 냄새 제거가 항상 문제이다. 창문을 열어두는 것만으로 역부족일 때에는 식초를 이용하면 된다. 요리 직후 식초 한 컵을 끓이면 되는데, 감귤 껍질 말린 것이나 계피, 바질, 크렌베리 등 향이 좋은 것들을 첨가하면 효과가 더 좋다.
식기세척기
세척할 그릇은 넣지 않은 채로, 식기세척기 안에 식초를 넣은 컵을 넣고 작동을 시키면 된다. 이때 식초 두 컵을 식기세척기 바닥에 부어도 좋은데, 주기적으로 이렇게 해주면 세척기 안에 남아있던 음식 냄새 제거에 효과적이다.
3. 욕실 냄새 제거 방법
욕실 바닥 타일 물때
욕실 공기가 안좋은 것은 변기, 배수관 등이 주요 원인이 되지만, 타일 사이사이에 낀 물때도 한몫한다. 화장실 바닥 물때를 제거하려면 한 컵 분량의 락스를 3.7리터 물에 희석한 다음, 그것으로 솔을 이용해 닦으면 된다. 이때 환기와 고무장갑은 필수이다.
친환경 세제를 원한다면 베이킹소다와 치약을 이용하면 된다. 지퍼백 안에 물과 베이킹소다, 치약을 1:1:1로 넣고 잘 섞어준 다음, 지퍼백의 한쪽 끝을 가위로 살짝 잘라서 짤주머니 모양으로 만들어 타일 사이에 묻혀주면 된다.
1시간 정도 방치 후 타일 사이를 칫솔로 문지른 다음 물을 뿌려주면 말끔해진 것을 볼 수 있다. 더 간단하게 하고 싶다면 베이킹소다를 물에 풀어 수세미로 닦아주면 된다.
변기 냄새 제거 방법
화장실 공기를 나쁘게 하는 주범이다. 변기에서 나오는 암모니아가 공기를 타고 바닥이나 벽에 스며들면서 집안 공기를 안 좋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청소해줘야만 한다.
냄새 제거를 위해서는 락스를 물에 희석해 변기 안팎에 뿌리고 20-30분 뒤에 변기솔이나 수세미로 닦아주면 되는데, 물탱크 뚜껑과 변기 뒤 주변도 잊지 말고 청소하도록 한다.
친환경 세제를 원한다면 유통기한 지난 치약을 이용하면 된다. 치약은 곰팡이나 박테리아 번식을 막아주는 방부지와 연마제가 들어있어서 청소에 활용하면 좋고, 방향제 역할로도 손색이 없기 때문이다.
우선 노끈에 치약을 묻혀 변기 틈새나 솔이 안 들어가는 부분에 끼여 문지르면 틈에 끼여있는 더러운 것들까지 말끔히 청소할 수 있다. 그리고 종이컵 두 컵 분량의 물에 치약 1통을 짜내 잘 섞고, 그것을 변기에 부은 후 10분 후에 물을 내려주면 변기 안쪽이 깨끗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베이킹소다 2컵에 1통의 치약을 짜내 잘 반죽한 것을 동그랗게 뭉쳐, 거름망이나 다시백에 넣어 위를 단단히 묶은 다음, 변기 뚜껑을 열고 넣어두되, 물 위에 둥둥 떠다니지 않도록 한쪽에 잘 고정해 두면 물을 내릴 때마다 조금씩 흘러나와 효과를 볼 수 있다.
시간이 없는데 청소를 하고 싶을 때에는 식초 한 컵을 변기에 붓고 5분간 방치 후, 변기 솔로 닦으면 된다. 김 빠진 맥주나 콜라를 부어도 물때와 냄새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배수구
욕실 배수구에 걸려있는 머리카락과 세제 찌꺼기가 악취의 원인이 된다. 욕실 퀘퀘한 냄새 제거를 위해서는 먼저 세면대 배관과 배수구 뚜껑을 열어 청소해야 하는데, 세면대 배수관이 분해가 안된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배수구 청소솔이나 액체로 된 클리너 제품을 이용하면 된다.
그다음 주방 싱크대 배수구 청소할 때와 같은 방법으로 베이킹소다와 식초를 동량으로 차례로 붓고 15분 후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된다. 산성인 레몬도 효과적이다. 먹다 남은 레몬을 하수구에 문지르거나, 식초, 레몬즙 3 숟갈, 찬물을 부으면 물때와 함께 냄새 제거까지 가능하다.
냄새 제거 얼음 만들어 활용하기
찬 공기는 아래쪽으로 내려가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얼음이 녹으면서 악취가 올라오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식초 이용
식초와 물을 1:1로 섞어 얼음틀에 넣어 얼린 것을 싱크대나 세면대, 배수구에 놓으면, 얼음이 서서히 녹으면서 배수 파이프를 적셔 지속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소금, 구연산 이용
물 200ml에 소금과 구연산을 차 스푼으로 2 숟갈 넣고 잘 섞어 얼음틀에 얼린 것을 활용하는 방법이다. 소금과 구연산은 세정 효과와 살균에 탁월하다.
에센셜 톡톡
화장지의 종이심 부분에 좋아하는 에센셜을 몇 방울 뿌려두면 화장지를 사용할 때마다 은은한 향이 풍기게 된다. 화장지를 사 왔을 때 한꺼번에 뿌려둬도 좋다.
또한 백리향, 레몬밤, 로즈메리 등과 같은 향이 강한 허브를 욕실의 한편에 두면, 샤워할 때 생기는 수증기가 허브 안에 있는 에센셜 오일을 활성화시켜 좋은 향기를 만들어내게 된다.
4. 신발장 냄새제거법
집의 이미지를 좌우할 수 있으므로 현관에 있는 신발장의 악취는 아주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김이나 약병 안에 있는 실리카겔을 버리지 말고 신발 안에 넣어두는 방법이 있다. 신발 앞쪽과 뒤쪽에 넣어두면 신발에서 나오는 습기와 악취를 잡을 수 있다. 제습제는 온라인으로 쉽게 구매 가능하다.
또한 신문지를 말아서 운동화 속에 넣어둬도 좋고, 원두커피 찌꺼기를 접시에 담아 신발장과 집안 곳곳에 놓으면 여러 안 좋은 냄새 제거에 효과를 볼 수 있다.
5. 그 외
- 차 안 향을 좋게 하려면 운전하기 전날 차 안에 사과 반쪽을 넣어두면 된다.
- 귤껍질이나 레몬 조각을 전자레인지에 10초만 돌려도 훌륭한 천연 방향제가 된다.
- 집안 곰팡이 냄새 없애는 방법은 양파가 딱이다. 양파를 잘라 놓아두면 된다.
- 강아지, 고양이 화장실 악취는 활성탄을 넣은 보를 주변에 두면 잡을 수 있다.
- 옷에 밴 냄새 제거는 습기 많은 욕실을 이용하면 된다. 욕실에 걸어두었다가 선풍기 바람을 쐬어주면 습기와 함께 날아간다.
마무리
집안 청소 방법 중, 공간별 냄새 제거 방법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악취가 나는 근원지 중에 아무래도 배수구가 가장 문제일 텐데, 다양한 방법을 다 해 봤는데도 소용이 없다면 하수구 배관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으므로 이럴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집안이 상쾌하고 쾌적해야 하루의 피곤을 잘 풀어낼 수 있다. 악취는 없애고 그 자리에 향기를 채우도록 하자. ^^
<도움이 되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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