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안과에 또 다녀왔습니다. 몇 달 전부터 시력이 떨어지고 난시 증상까지 심해져서 벌써 네 번째 병원을 찾은 건데요. 병원에 가도 노화 외에는 별다른 얘기를 안 해주시는데 증상은 눈에 띄게 나빠지니 아주 걱정되는 상황이에요.
며칠 전 방문한 새로운 안과에서는 시력저하의 원인으로 안구건조증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안구건조에 대한 정밀검사를 따로 한건 아니지만 제 눈이 건조한 상태라며 인공눈물과 염증 안약을 처방해주셨습니다.
사실 눈이 건조하고 뻑뻑한 느낌이 든 게 좀 된 것 같은데, 안구건조증이 시력저하나 난시 증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 못했었거든요. 하루에 인공누액은 6번, 옵틱 플루 점안액은 하루 2번 넣으면서 증상이 호전되는지 당분간 지켜볼 생각입니다.
좀 더 자세히 알아야 할 것 같아서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보니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시력저하와 난시까지 올 수 있다는 내용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시력저하의 원인
시력저하의 원인으로는 백내장, 녹내장, 황반변성, 포도막염과 같은 눈 질환과 뇌질환, 대상포진, 류머티즘 등의 자가면역질환, 그리고 시신경이나 뇌의 시각중추에 영향을 주는 뇌신경질환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심한 건성안의 경우에도 각막이 말라 시력저하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또한 제가 겪고 있는 물체가 여럿으로 겹쳐 보이고 흐릿하게 보이는 난시 증상도 안구건조증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제 경우 검사 결과 다른 눈의 이상은 나타나지 않아 시력저하의 원인으로 안구건조증이 의심된다고 하니 최대한 눈이 마르지 않고 촉촉하게 유지되도록 신경 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안구건조증 예방법 , 홈케어 방법
도움이 될만한 홈케어 방법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온찜질을 하라
가장 간단하면서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혹시 우리 눈에 있는 마이봄샘이라는 기름샘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요? 눈에 하는 온찜질의 효과에 대해 얘기하기 위해서는 마이봄샘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는데요.
마이봄샘의 기능을 원활하게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가 슬플 때 흘리는 눈물과 눈을 감싸 보호해주는 눈물은 분비되는 곳도 성분도 다릅니다. 마이봄샘이 바로 안구를 보호하는 눈물이 분비되는 곳으로, 여기서 눈의 수분층을 코팅해주는 기름성분이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이 노폐물이나 세균으로 막히게 되면 눈의 지질층이 무너져 눈물이 빨리 증발해버리는 현상이 나타나 안구건조증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마이봄샘이 적체된 채로 방치되면 기능을 아예 못하게 되고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는 사태가 발생하는데요. 이럴 때 온찜질이 큰 도움이 됩니다. 따듯한 열을 가해주면 기름이 녹으면서 우리 눈을 다시 코팅해주게 될 뿐 아니라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온찜질 방법
38-40도 정도의 따듯한 수건을 아침저녁에 5-10분 정도 눈에 찜질을 하거나, 시중에 나온 온찜질 팩 안대를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려서 10분 정도 눈에 대고 있으면 됩니다.
평소 손바닥을 부지런히 비벼서 열을 낸 다음 눈에 대주는 동작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눈꺼풀을 청결하게 관리하자
온찜질에 이어 눈꺼풀을 닦아주는 것까지 하면 마이봄샘을 적상적으로 작동시켜 안구건조증 증상을 개선하는 데에 더욱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 번째는 시중에 나와있는 눈꺼풀 청결제를 이용하는 방법으로 약국에서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면봉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눈을 감은 채 면봉으로 눈꺼풀 위에서 아래쪽으로 쓸어내립니다. 마찬가지로 눈 아랫부분도 동일하게 쓸어 올립니다. 압력은 눈꺼풀의 때를 벗겨낸다는 느낌으로 하면 되는데, 눈동자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한 후에 새로운 면봉으로 눈썹 안쪽의 눈꺼풀을 닦아보면 노란 것이 묻어 나오게 되는데요. 주기적으로 온찜질에 이어 이렇게 눈꺼풀 청소까지 해주면 안구건조증에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눈을 자주 쉬어주자
보통 우리 눈은 1분에 15회 정도를 깜빡이는 것이 정상으로, 깜빡이는 동작을 통해 눈물샘에서 눈물도 나오고 마이봄샘에서 기름도 나와 눈 건강이 유지됩니다.
그러나 핸드폰이나 책을 보는 등 무언가를 집중해서 볼 때에는 깜빡임의 횟수가 1/3로 줄어들게 되는데요. 그만큼 눈의 피로가 높아지고 안구건조증이 악화되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집중해서 무언가를 볼 때에는 눈 건강을 위해 20분마다 한 번씩 20초가량 쉬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쉬는 동안 눈을 4초에 한 번씩 계속 깜빡이거나 눈을 감고 있거나 먼 곳을 보는 습관을 들이면 시력저하의 원인을 미리 차단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적정한 실내 습도 유지
겨울철 동안 실내 습도가 너무 낮은 것도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됩니다.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늘 난방을 작동시켜 집안 실내온도를 높게 하고 가습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이 안구를 마르게 해 결국 시력저하의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50-60%선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방도 적당히, 수분은 충분히 섭취
너무 채식만 하는 식습관은 마이봄샘에서 기름막을 원활히 생성하는 것에 장애가 될 수 있으며, 물을 너무 안 먹는 습관 역시 눈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의 지방이 포함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습관도 필요합니다.
좋던 시력이 나빠지고 난시까지 오니 운전할 때 어지럽기도 하고 생활이 많이 불편해졌습니다. 제 경우 시력저하의 원인은 노화와 안구건조증의 합작품이라고 하는데, 찾아보니 비염도 한 원인이 되는 것 같습니다.
호흡기가 약하면 그만큼 숨에 대한 순환이 적어지게 되고 눈의 열을 식혀주지 못하게 되어 안구가 빠르게 마른다고 하거든요. 인공누액은 임시방편이라 할 수 있으니 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을 더 고심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여담 ▷
위의 이유들과 함께 또 하나 제가 의심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요즘 많이 거론되고 있는 화이자 백신 부작용입니다. 백신 접종 후 생긴 갑작스러운 시력저하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저도 생각해보니 작년에 화이자 백신을 두 번 맞았는데 눈이 많이 안 좋아지기 시작한 시기와 맞아떨어집니다. 제가 느끼는 불편함에 비해 병원 검사를 해보면 별다른 것이 안 나오는 것도 이상하고요.
운전할 때 제한속도 표지판이 너무 여러 겹으로 보여 가까이 가야만 숫자가 명확히 보이는데, 지금의 제 눈 상태를 보고 의사들은 모두 갸웃합니다. 몇 달 사이 시력이 꽤 떨어졌지만 그 정도는 아닐 거라면서요.
하지만 저는 요즘 속도제한 표지판을 멀리서 알아보기 위해 안경을 맞춰 쓰고 다니고 있습니다. 몇달 사이에 일어난 이 모든 저의 증상과 코로나 백신이 전혀 관계가 없는 것인지 참으로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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