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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 동물 정보

강아지 산책 중 내가 얻는 소중한 것들

by misoso 2023. 2. 14.


하루에 세 번씩 꼬박꼬박 강아지 산책을 시킨 것이 벌써 9년째입니다. 폭설이나 폭우가 쏟아져도 빼먹지 않았던 것은 오줌은 집에서 해결해도 큰일만은 밖에서 보겠다는 저희 집 반려견의 고집 때문이었는데요.

한번 강아지 산책을 나가면 기본이 30분이니까 하루에 총 1시간 반. 몸이 아플 때나 할 일이 많을 때엔 이게 무슨 고생인가 싶기도 했죠. 하지만 생각해 보니 이 친구와의 산책에서 제가 얻는 것들이 참 많더라고요.

남색-패딩을-입고-리드줄과 연결되어-산책-중인-소형견

 

강아지 산책 중 내가 얻은 소중한 것들


우선 몸이 많이 튼튼해졌습니다. 면역력이 약해서 겨울마다 감기를 꼭 앓았었는데 지금은 어떨까요? 마지막 감기가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납니다. 코로나19도 안 걸렸고요.

 


꾸준히 걷기 운동을 하고 매일 한 번씩은 강아지와 계단으로 올라가는 데다 스쿼트도 따로 하다 보니 전체적으로 많이 건강해진 것 같아요. 물론 저희 집 강아지도 정말 건강합니다. 지금 11살인데 다리 근육이 엄청 튼튼하지요. 활력도 넘쳐서 두세 살 정도로 보시는 분들이 많아요.

작은-나무-밑둥에-다리-한쪽을-들고-마킹을-하고-있는-개
마킹에 꽂혔던 오늘


강아지 산책은 정신적으로 제게 쉴 타임도 되어줍니다. 머리를 쓰는 일을 하다 보니 골치 아프고 머리가 복잡할 때가 많은데, 어쩔 수 없이 나가서 걷다 보면 하늘도 보이고 구름도 보이고 풀도 보이고 바람도 느껴지고 터벅터벅 걷는 내 발걸음 소리도 들리게 되거든요.

엉덩이를 실룩대며 신나서 걷는 강아지의 경쾌한 스탭을 따라가다 보면 깊은 호흡도 쉬어지고 심중에 평온이 찾아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편한 사간이라 그런 걸까요? 가끔은 머릿속에서 뒤죽박죽 되어버렸던 생각들이 이 몇 분 사이에 저절로 정리되는 마법 같은 일이 생기기도 하는데, 잠깐이라도 머리를 비우고 쉬게 하는 시간이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나무-밑둥에-소변으로-영역-표시를-하고-있는-수컷-개
소변도 안나오면서 포즈만 잡는...


사람과 강아지 모두에게 사교적인 이 녀석 덕분에 인사하면서 지내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저를 보고 꼬리를 흔들며 다가오는 사랑스러운  강아지들도 많아졌습니다.

자연의 변화를 느끼고 계절이 오고 가는 것을 빨리 알아챌 수 있는 것 역시 꾸준히 이어온 강아지 산책 시간 덕분 같아요. 어쩔 수 없이 9년째 있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던 이 시간이 제게 참 소중한 것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오늘 저녁 산책 할 때 마음속에 들었던 생각을 그대로 적고 있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사소하나 참 특별한 이 시간이 오래오래 계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노령견이 된 그 친구에게 오늘은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고마워 친구~ 우리 같이 건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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