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텃밭 만들기 채소 화초 (다이소 방울토마토, 상추, 해바라기 등) 근황
올해 취미 생활로 베란다텃밭 만들기를 다시 하고 화초와 채소 몇 가지를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 채소 종류는 방울토마토, 적상추, 적근대, 유럽 상추인 버터헤드 레터스, 깻잎, 고수, 바질이고 화초 종류는 해바라기, 봉선화, 카랑코에, 카네이션 등입니다.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것 외에 다이소 고수와 바질, 카네이션 등이 추가되었어요. 요즘 저희 집 베란다 텃밭 상황이 어떤지 기록해둘까 합니다.
베란다텃밭 식물들 근황
1. 해바라기
다이소 해바라기 재배세트를 사서 3월에 심은 것인데 해바라기 키우기는 처음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현재는 잎사귀가 손바닥만큼 커져 있는데요. 아래쪽 잎사귀 상태가 안 좋아 몇 장 떼낸 상태입니다. 잎사귀 병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폭풍 성장을 하다가 요즘은 더디게 자라는 느낌도 들거든요.
해바라기 꽃피는 시기가 7월-8월이라고 하는데 여름이 되면 노랗고 예쁜 해바라기 꽃을 볼 수 있을까요?
2. 방울토마토
베란다 텃밭 만들기를 계획하고 가장 먼저 구입했던 친구입니다. 다이소 방울토마토 재배세트를 구입해 3월초에 심었었는데 다섯 개의 씨앗 중 네 개가 발아하여 무난하게 잘 성장하였습니다.
세 개의 스티로폼 박스에 나눠 심었고 친환경 흙을 구입해 자라는 환경에도 신경을 썼는데요. 방울토마토 꽃이 피면 인공수분을 위해 벌처럼 손가락을 톡톡 두드려 주었습니다.
식물을 실내에서 키울 때 인공 수정 방법
벌이 날아나니는 것처럼 꽃들의 꽃술을 손가락 끝으로 살살 톡톡 쳐 주면 됩니다.
모종 네 개를 다 키울까 하다가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싶어서 하나만 남기고 세 개는 나눔을 하였습니다.
아파트 1층 로비에 방울토마토 심긴 스티로폼 박스를 두고 필요하신 분은 가져가셔서 예쁘게 키우시라는 글을 붙였는데 30분쯤 지나서 내려가 보니 모두 가져가시고 없더라고요. ^^
지금쯤 어디선가 잘 자라고 있겠지만 보내고 나서 며칠 동안 자식을 어디 보낸 것처럼 기분이 이상했답니다.
이 녀석이 저희 집에 남은 방울토마토인데요. 예전에 키웠던 것보다는 키도 안크고 꽃도 덜 피고 열매도 덜 열리네요. 그래도 씨를 뿌려 이만큼 열매를 만들고 있는 모습이 참 대견하고 뿌듯합니다.
예전에 모종을 사서 키웠던 것들은 이것보다 훨씬 많이 컸었는데 다이소 방울토마토라 그런 것 같기도 해요.
관련된 자료들을 보다 보니 앉은뱅이 방울토마토라는 종자가 있나 봐요. 실내에서 키우기에 적합하게 키가 많이 크지 않는 종자라고 하는데, 다이소 방울토마토가 그런 것이 아닌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내년에 또 베란다텃밭 만들기를 하고 방울토마토 재배에 도전한다면 다이소 방울토마토 재배세트 대신 오일장에서 모종을 사다 심을 생각입니다. 그래도 단단하게 잘 여물고 있는 방울토마토들 참 귀엽죠. ^^
3. 봉선화
베란다 텃밭에서의 다이소 봉선화 키우기도 재미있습니다. 제 손으로 두 뼘 정도 되게 훌쩍 키가 컸는데 상태가 아주 좋아요. 봉선화 꽃 피는 시기는 7-8월 정도라고 하니 조금만 기다리면 예쁜 봉숭아꽃을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아파트에서 산책하다가 보면 화단에 이것과 같아 보이는 것들이 엄청 많다는 것이에요.
생각해 보니 우리 아파트 화단에 봉숭아꽃이 많이 피었던 것 같긴 한데 이렇게까지 많았던 걸까요. 봉숭아꽃 피는 시기가 되면 그들의 정체를 확실히 알 수 있겠지요?
4. 적상추와 적겨자
다이소 고기친구 텃밭세트를 구입해 한 차례 수확해 먹은 후 다시 씨를 뿌렸었습니다. 처음에 씨를 모두 뿌리지 않아서 남아 있었거든요. 상추는 너무 힘이 없고 적겨자가 그래도 잘 자라는 것 같아요.
사실 다이소 상추 키우기는 재배해서 먹는 양은 너무 적기 때문에 저는 관상용 정도로 생각하고 키우고 있습니다. 베란다 텃밭에 이렇게 푸른 쌈 채소가 있으면 푸릇푸릇한 느낌이 들어 좋거든요.
특히 적겨자가 크면 잎사귀도 크고 잎맥을 따라 붉은색이 돌아 참 예쁜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적겨자에 적색이 돌기 전에 수확했었는데 이번에는 잎이 붉어질 때까지 키워 보고 싶습니다.
5. 깻잎
다이소 깻잎 씨를 사서 뿌렸었는데 깻잎 파종 시기는 4월 말-5월 초라고 합니다. 저는 이보다 조금 더 빨리 뿌렸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처음에 발아 후 성장이 참 더뎠었는데 날이 따뜻해지면서 성장 속도가 빨라지더라고요.
노지에 심으면 모종 하나가 엄청 크게 자랄 텐데 이렇게 좁은 곳에 심겨져 맘 놓고 자라질 못하고 있네요. 깻잎 향은 오히려 작은 사이즈일 때 났던 것 같고 지금은 아무 냄새도 안 나는게 아쉽습니다.
깻잎 수확 시기를 찾아보니 6월 말부터 9월 말까지라고 해요. 하지만 저는 잎사귀가 조금 더 크면 한 장씩 부지런히 따 먹으려고 합니다.
6. 버터헤드레터스
베란다 텃밭의 싱그러운 분위기를 책임지고 있는 유럽 상추 버터헤드입니다. 이 녀석은 마트에서 뿌리가 달린 제품을 구입해 잎을 다 따먹고 흙에 다시 심어 키우는 건데요. 보시다시피 싱그러운 색이 너무 예뻐 계속 심게 되는 녀석입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저는 베란다텃밭 만들기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수확을 많이 할까 보다는 싱그러운 분위기를 어떻게 유지할까를 더 신경씁니다. ㅎ
조금씩 수확해 먹고 있긴 하지만 그런 재미보다는 이것을 보고 키우면서 얻게 되는 힐링, 편안함... 그런 것들 때문에 이런 취미 생활을 계속하게 되는 것 같아요. 사실 뜯어먹기도 아까워서 망설이다가 상태가 안좋아지려고 하면 먹습니다.
7. 다이소 고수와 바질
고수와 바질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역시 다이소 채소 재배 키트를 구입해서 키우고 있는데요. 지난번 다이소 봉선화 키우기 글에 잠시 소개했던 식물들입니다.
다음에 새 글로 해서 다이소 바질과 고수 이야기도 남기도록 할게요.
마무리
베란다텃밭 만들기 취미 생활을 다시 시작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금방 그 생각을 잊고 머리를 쉴 수 있게 됐다는 것. 그 점 같아요.
식물들을 보는 순간 신기하게 잡생각이 사라지고 잠시라도 거기에 집중할 수 있다는게 참 좋아요. 그런 시간을 갖고 나면 잠시 숲에 갔다 온 것처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거든요.
멀리 갈 필요도 없이 집안에 그런 곳이 있다는 것 자체가 저는 참 참 든든하고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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