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일링 때문에 치과에 다녀왔습니다. 치아 전반적인 검사를 받고 나니 좀 더 신경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저는 매복 사랑니가 있어 충치가 생기지 않게 잘 챙겨야 하는데요. 그런 의미로 충치 예방법 및 올바른 양치질 방법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충치 (치아우식증)
치태 (플러그)는 음식 찌꺼기와 세균이 치아 표면에 붙어 희거나 연한 노란색 막을 만든 것입니다. 치태가 있는 채로 방치하면 세균이 대사 활동을 하며 산성 물질을 배출하게 되는데요. 이 산으로 인해 치아 표면이 부식되는 것이 바로 충치입니다.
안쪽 어금니는 양치질을 해도 깔끔하게 닦기가 어려워 충치에 취약합니다. 또한 잇몸과 이빨 경계선, 위아래 어금니끼리 맞다는 교합면, 그리고 치아와 치아 사이가 썩은 이가 생기기 쉬운 부분입니다.
충치 예방법 10가지
입속 건강은 하루 이틀 챙겨서 되는 게 아니고 좋은 습관이 참 중요합니다. 썩은이가 있다면 필히 더 신경 쓰셔야 하고요. 아래 방법들을 하나하나 점검해 보도록 하세요.
1. 올바른 칫솔질
충치 원흉인 세균을 없애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 바로 양치질이란 건 다들 잘 아실 텐데요. 올바른 양치질 방법을 정리해 봅니다.
치약 짜는 방법
치약을 칫솔에 묻힐 때에는 칫솔모 안쪽으로 치약이 들어가게끔 눌러서 짜야합니다.
치약에 물 묻히지 말기
물을 묻히면 연마제나 불소 등 치약에 들어있는 성분이 희석되어 양치질 효과가 떨어지게 됩니다.
빗질하듯이 쓸어 올리기
치아를 닦는 칫솔 각도는 45도 정도가 적당합니다. 올바른 양치질 방법은 이와 잇몸이 닿는 경계면에 칫솔을 대고 빗질하듯이 치아 쪽으로 쓸어 올리며 닦는 것인데요. 어금니 바깥쪽과 안쪽, 앞니 바깥쪽과 안쪽, 어금니 씹는 면을 구역별로 나누어 꼼꼼히 닦습니다.
앞니 안쪽을 닦을 때에는 칫솔을 세워서 닦되 안쪽에서 바깥쪽 방향으로 큰 원을 그려가며 닦으면 효과적으로 닦을 수 있습니다.
혀 잇몸 닦기
혀는 쓸어내리듯 닦으면 되는데, 칫솔로도 가능하지만 혀 클리너를 이용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잇몸은 부드럽게 마사지하듯이 닦아 주면 혈액순환이 되어 잇몸이 튼튼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식후 10분-30분 지난 후 닦기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간 칫솔질하는 '333 양치질법'이라는 게 있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식후 3분 이내에 해서는 안 됩니다. 식사 직후에 닦으면 이빨 표면의 범랑질을 상하게 하는 음식도 있기 때문인데요.
탄산음료나 과일 주스, 레몬이나 식초가 첨가된 음식을 먹은 후에는 입안을 가볍게 물로 헹군 다음 30분 정도 지났을 때 양치질을 해야 합니다.
2. 치실, 치간 칫솔 사용하기
치태는 충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치태를 최대한 없앨 수 있는 습관을 갖는 것은 중요한 충치 예방법이 됩니다. 치태가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양치질 후에 치실 사용을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치실 하루에 몇 번이 좋을까?
가능하다면 하루 세 번 식후 양치질 전에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치실을 양치질 전과 후 중 언제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는 실험이 있었는데 전에 하는 것이 좋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하루 3회 치실 사용이 어렵다면 잠자리에 들기 전 한 번이라도 꼭 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양치질할 때 따뜻한 물로 헹구기
찬물보다 50도 정도 되는 따뜻한 물로 입을 헹굴 때 치태가 더 잘 씻긴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4.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닦기
기상 직후에는 입속 세균이 아주 많다고 하지요. 그래서 이를 닦지 않은 채로 물을 마시면 몸속으로 세균이 들어가 위장 문제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또 자는 동안 입안이 건조해지는데 이런 건조함은 세균이 번식해 충치가 생기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그래서 기상 직후에는 이닦기를 가장 먼저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5. 따뜻한 물 자주 마시기
입안이 건조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따뜻한 물을 자주 챙겨 드세요. 입안이 건조하면 충치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구강 건조증이 있거나 방사선 치료를 받은 사람은 침분비량이 줄어들어 치아가 썩을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니 물을 잘 챙겨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6. 칫솔 소독 / 교체 주기 지키기
충치 예방법에 있어 칫솔 관리도 정말 중요합니다. 칫솔은 1회 사용만으로도 세균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한 달 정도 사용하면 그야말로 세균이 득실득실한 상태가 됩니다. 아래의 칫솔 관리법을 따라 해 보세요.
칫솔 소독하기
칫솔을 1주일 주기로 구강 청결제에 담가 두세요. 물에 베이킹소다 혹은 소금을 반 스푼 정도 넣어 푼 다음 그 물에 15-20분 정도 담가 두어도 됩니다.
칫솔 교체 주기
얼마나 자주 교체하는 것이 좋은지 의견이 분분한데 적어도 3 달마다 교체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부드러운 칫솔모 미세모 칫솔은 1-2개월마다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7. 간식 줄이기
탄수화물은 점도가 높아 치아 표면에 오래 달라붙어 있고 구강 안에 있는 세균들의 영양분이 되기 때문에 주요한 치태와 충치 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치아 표면에 달라붙는 음식들로는 밥, 떡, 면, 빵, 도넛, 젤리,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과일주스, 사탕, 과자, 믹스커피, 초콜릿 등이 있습니다.
탄산음료나 탄산수는 강한 산과 당분이 많아서 치아 건강이 아주 안 좋다고 하지요. 그런데 이보다 더 안 좋은 것은 과일 주스라고 합니다. 썩은이가 있다면 특히 더 주의해야 합니다.
간식을 자주 먹는 습관도 안 좋기 때문에 횟수를 줄이도록 하고 앞서 말한 음식들보다는 채소, 견과류, 치즈, 자일리톨 껌 등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야외에서 간식 먹을 때 팁
빨대 사용하기 - 음료가 치아에 닿는 부분을 줄여줍니다.
물로 헹구기 - 간식을 먹은 후 양치를 할 수 없을 때에는 물로라도 헹궈내는 것이 좋습니다.
자일리톨 껌 씹고 귀가하자마자 양치질하기
8. 불소 이용하기
불소 이용은 중요한 충치 예방법이 됩니다. 불소는 충치 원인인 세균 증식을 막아주고 치아 면을 단단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방법으로는 불소용액 양치하기, 불소치약 사용, 치과에서 불소 도포하기 등이 있습니다.
불소용액 양치 방법
불소용액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구강청결제와는 성분이 다릅니다. 1주일에 1회10ml를 1분 정도 입에 물고 가글하다가 뱉으면 되는데, 삼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미취학 아동은 5ml 정도만 사용하도록 하고, 5세 이하 어린이는 삼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기본적으로 아이가 사용할 때에는 어른이 곁에서 지켜보아야 합니다.
용액을 뱉은 다음 입을 물로 헹구지 말아야 하고, 불소가 치아에 흡수되는 30분간은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합니다.
불소치약 고르는 방법
성인은 불소 함유량이 1,000 ppm, 아이들은 500ppm 인 제품을 선택하면 됩니다. 만 3-6세 아이는 완두콩 만하게, 3세 미만 아이는 쌀알만 하게 짜서 사용하도록 하고, 물로 여러 번 헹구고 삼키지 않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치과 불소 도포법의 경우 식사, 대화 등 생활을 하면서 점차 소실되기 때문에 3-6달 주기로 반복하여 받는 것이 좋습니다.
9. 치아 홈 메우기 (실란트)
울퉁불퉁한 치아 표면에 있는 주름 사이에 충치가 잘 생깁니다. 그래서 이 홈을 치과에서 미리 메우면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10. 정기 구강 검사받기
어린이는 6개월, 어른은 1년에 한두 번씩 구강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한 충치 예방법 중 하나입니다. 규칙적으로 병원에서 치과 진료를 받으면 초기에 발견하고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마무리
충치 예방법 10가지 - 올바른 양치질 방법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치료가 늦어질수록 통증도 커지고 충치 치료 가격도 커지기 때문에 알려드린 방법들 참고하시고 미리 잘 관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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