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화칼슘 제습제 - 물먹는 하마 만드는 방법
요즘 같은 장마철엔 에어컨과 제습기를 수시로 돌려도 습도가 쉽게 떨어지지 않아 끈적하고 후덥지근하고 그러실 텐데요. 적정 수준보다 높은 실내 습도는 불쾌지수뿐 아니라 곰팡이 위험까지 높이기 때문에 실내 습도가 50%- 60% 사이보다 더 높아지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저는 오늘 이맘때쯤 꼭 하는 연례행사인 물먹는 하마 만들기를 했습니다. 사실 올해는 좀 늦었어요. 염화칼슘은 진작 사두었는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거든요. 일기예보를 보니 다음 주까지 비 표시가 계속되어 있길래 오늘은 기필코 만들어 보았습니다.
염화칼슘 제습제
염화칼슘은 다들 아시다시피 제습제입니다. 수분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뛰어나 자신 무게의 14배 이상의 물을 흡수한다고 하지요. 그야말로 습기제거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도로에 뿌려지는 것도 바로 이것인데요. 염화칼슘은 물과 만나면 발열 반응을 하면서 눈을 녹이게 되는데 그래서 재설제로도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먹는 하마 만드는 방법
준비물 : 염화칼슘, 물먹는 하마 빈 용기, 비닐장갑, 종이컵, 부직포 (없으면 신문지나 A4용지도 무방)
만드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따라 해 보세요.
1. 준비 사항 :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손에 비닐장갑을 끼고 작업하세요.
2. 잘 씻어서 말려둔 물먹는 하마 용기를 꺼내 내부에 원래 있던 받침대까지 모양을 잘 맞춰서 준비합니다.
3. 종이컵이나 적당한 그릇을 이용해 염화칼슘을 용기에 부어줍니다. 대략 200에서 250g 정도면 적당합니다.
4. 부직포나 한지를 용기 위에 덮고 뚜껑을 덮습니다. 부직포나 한지가 없으면 다른 종이로 해도 무방합니다.
주의할 점
염화칼슘 보관방법 : 흡습성이 무척 강해서 덜고 남은 염화칼슘을 잘 밀봉하지 않으면 쉽게 녹아 버립니다. 그러므로 남은 것은 입구를 꼭 닫아서 보관해야 합니다. 보통 이런 이유로 제품들이 지퍼백 형태로 나오는데요. 한번 개봉한 제품은 보관기간을 짧게 하여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린아이, 반려동물 주의 : 피부에 닿지 않도록 하고 신문지를 깔아 알갱이가 바닥에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아이를 키우거나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반려동물이 있는 집이라면 바닥에 떨어진 것을 호기심에 주워 먹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동글동글한 것이 간식처럼 생겨서 날름 집어 먹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위급상황 시 대처 방법 : 사람, 동물 누구라도 실수로 먹은 경우에는 바로 구토하도록 하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또한 눈에 들어갔을 때에는 흐르는 물에 즉시 씻고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직접 만드는 물먹는 하마 얼마나 절약될까?
온라인으로 구입하면 염화칼슘 3kg짜리를 3,000원 조금 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두 개를 사고 배송비까지 해서 만 원 조금 안 되게 결제했습니다.
3kg 한 봉지를 개봉해서 물먹는 하마 15개를 만들었는데요. 가격으로 치면 5,000원으로 15개를 만든 셈이 되네요. 완제품 사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지요.
가격도 그렇지만 저 많은 플라스틱 용기를 일회용으로 쓰고 버린다는 게 참 문제입니다. 이렇게 직접 만들어 쓰면 재활용도 되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습니다.
저는 이렇게 만든 것을 옷장 안에도 두고 가구 내부 구석, 신발장 안 그리고 차 안에도 두었습니다. 저는 운전을 자주 하지 않아서 차 안이 습해질까 걱정되어 장마철에는 두 개씩 넣어 두고 있거든요.
염화칼슘 제습제로 물먹는 하마 만들기 ~! 어렵지 않으니 여러분들도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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