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치유

네잎클로버 말고 클로버꽃도 참 좋다. < 꽃말 / 자작시 >

misoso 2024. 5. 26. 15:59

네잎클로버 말고 클로버꽃도 참 좋다. < 꽃말/ 자작시 >

노란색-꽃



비 예보가 들려 비 오기 전 강아지와 아파트 한 바퀴 산책길에 나섰다. 5월의 꽃답게 장미는 사방에 만발해 있었지만 여름을 바라보는 계절이라 그런지 봄꽃 대부분은 지고 없었다.


'언제 이렇게 다 가버린 걸까?' 아쉬웠는데, 잡초 사이에 작고 예쁜 노란 꽃잎이 눈길을 사로잡아 걸음을 멈췄다. 자세히 보니 토끼풀... 아니 클로버꽃이었다.

세잎클로버-사이-노란-꽃


반갑고 신기했다. 바람결에 살랑거리는 꽃이 참 예뻐 강아지 산책을 멈추고 사진에 담았다.


클로바 하면 네잎클로버만 생각났었는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꽃을 피워내는 존재라는 걸 미처 몰랐다.

네잎클로버 꽃말은 행운, 세잎클로버 꽃말은 행복이다. 그럼 클로바 꽃은 행운과 행복을 함께 품은 신비로운 꽃이 아닐까.


 

다섯개의-노란-꽃잎



마음 치유 / 자작시

 

클로버 꽃


바쁜 걸음 멈춰 세우더니
네잎클로버 대신

나를 보라 하네

당돌하다 싶었는데
쪼그려 앉아 마주한 넌
바람결에도 아파할
한없이 여린 꽃이었구나

행운이란 꽃말에 가려
바라봐 주는 이 없이
피고 지던 너였다면

어리석은 사람들

내가 대신 혼내줄테니


노란빛 참 어여쁜 꽃아
세상 어디에도 다시없을
빛나는 클로버 꽃아

널 담은 마음 한결 있음에
아파하지 말고
슬퍼하지도 말아라

파아란 하늘

다사로운 햇살
보드라운 바람 속

멈춰진 세상

잠시 마주했던 짧지만

강렬했던 순간 있었음에

행복한 꽃 되어

봄마다 피고 지길

소원해

 

 

글 / 사진 : 미소소

 

클로버-꽃